잉글랜드 vs 크로아티아 프리뷰 — 모드리치의 마지막, 그리고 2018의 리벤지 (월드컵 L조)
우승 후보 잉글랜드의 출정, 그리고 거장 모드리치의 마지막 무대. 공교롭게도 두 팀은 8년 전 월드컵 4강에서 맞붙었던 사이다. 설욕과 피날레가 교차하는 L조 1차전을 미리 살펴본다.
매치 개요
잉글랜드와 크로아티아의 2026 월드컵 L조 1차전은 한국시간 6월 17일, 미국 텍사스에서 열린다. 두 강팀이 첫 경기부터 격돌하는 만큼, 사실상 조 1위와 16강 길목을 가를 분수령이다.
L조, 어떤 조인가
L조는 잉글랜드, 크로아티아, 가나, 파나마로 구성된다. 잉글랜드가 우승 후보로 앞서지만, FIFA 11위의 크로아티아가 만만치 않고 아프리카의 힘 가나까지 더해져 방심할 수 없는 조다.
그래서 개막전의 무게가 남다르다. 잉글랜드와 크로아티아 중 이기는 쪽이 조 1위 경쟁에서 크게 앞서 나가게 된다.
스토리 ① 2018년의 리벤지
이 경기에는 강렬한 역사가 있다. 잉글랜드에게는 잊고 싶은 기억이다.
2018 러시아 월드컵 4강에서 잉글랜드는 크로아티아에 1-2로 역전패하며 결승 문턱에서 무너졌다. 그 아픔을 갚을 무대가 8년 만에 다시 찾아온 셈이다.
스토리 ② 모드리치의 라스트 댄스
크로아티아 쪽 서사도 묵직하다. 중원의 거장 루카 모드리치가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을 치른다.
만 40세의 나이에도 그는 여전히 크로아티아 중원의 템포를 지휘하는 캡틴이다. 그의 패스 범위는 크로아티아 공격의 출발점이다.
다만 변수가 있다. 모드리치는 대회를 앞두고 광대뼈 골절을 당했고, 최종 명단에는 포함됐지만 개막전 출전과 컨디션은 물음표다.
잉글랜드 — 강력한 우승 후보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세대 최강'이라 불릴 만큼 두꺼운 선수층과 짜임새를 갖췄다는 평가다.
그 뒤에는 '60년의 한'이 있다. 1966년 자국 월드컵 우승 이후 끝나지 않은 갈증이, 이번엔 풀릴지 관심이 쏠린다.
지휘봉은 토마스 투헬 감독이 잡는다. 전술적 완성도와 자유로운 로테이션이 가능한 스쿼드가 강점이다.
예선에서는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탄탄한 수비 조직력이 우승 도전의 든든한 토대다.
잉글랜드의 무기
최전방에는 주장 해리 케인이 있다. 꾸준한 득점력으로 공격을 이끄는, 영원한 해결사다.
중원에서 전진하는 주드 벨링엄은 대표팀 최고의 재능으로 꼽힌다. 박스 안으로 늦게 침투해 득점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일품이다.
측면에는 부카요 사카가 있다. 빠른 발과 정확한 마무리로 공격의 또 다른 축을 담당한다.
여기에 두꺼운 선수층이 더해진다. 투헬 감독이 상황에 맞춰 자유롭게 로테이션할 수 있다는 점은 긴 토너먼트에서 큰 무기다.
크로아티아 — 경험으로 무장한 강호
크로아티아는 FIFA 랭킹 11위의 강호다. 최근 세 개 대회에서 결승 2회와 4강 1회에 오른, 큰 무대에 강한 팀이다.
핵심은 세계적인 중원이다. 모드리치와 마테오 코바치치가 버티는 허리는 어느 팀이든 부담스러워하는 조합이다.
다만 고민은 최전방에 있다. 중원의 완성도에 비해 골 결정력이 늘 충분치는 않았다는 점이 크로아티아의 약점으로 지적된다.
최근 맞대결
두 팀의 맞대결에는 2018년의 기억이 짙게 남아 있다. 당시 4강에서 크로아티아가 2-1로 잉글랜드를 꺾었고, 잉글랜드에게는 갚아야 할 빚으로 남아 있다.
전술 매치업
구도는 선명하다. 케인·벨링엄·사카로 이어지는 잉글랜드의 화력을, 모드리치·코바치치가 이끄는 크로아티아의 중원 장악력이 어떻게 상대하느냐의 싸움이다.
승부처
첫 번째 승부처는 잉글랜드의 공격과 크로아티아 중원의 충돌이다. 경기 템포를 누가 쥐느냐가 흐름을 좌우한다.
두 번째는 모드리치의 출전 여부다. 그의 가동 상태가 크로아티아 경기력의 무게추를 좌우할 핵심 변수다.
세 번째는 세트피스와 케인이다. 팽팽한 경기일수록 케인의 한 방이나 세트피스가 자물쇠를 여는 열쇠가 될 수 있다.
예상과 라인업
전력상으로는 잉글랜드가 앞선다는 평가가 많다. 다만 큰 무대 경험에서는 크로아티아가 결코 뒤지지 않아, 방심은 금물이다.
잉글랜드는 케인을 최전방에 두고 벨링엄·사카가 2선에서 받치는 4-2-3-1 형태가 유력하다.
종합하면 잉글랜드의 우세 속 접전이 예상된다. 2-1 안팎의 잉글랜드 승리를 점치는 시각이 많지만, 크로아티아의 노련함을 감안하면 결과는 끝까지 알 수 없다.
관전 포인트
정리하면 세 가지다. 모드리치가 마지막 무대에 설지, 잉글랜드의 '2018 리벤지'가 성사될지, 그리고 케인·벨링엄의 화력이 터질지. 이 관점으로 보면 개막전이 한층 흥미로워진다.
마무리
잉글랜드에게는 설욕, 크로아티아에게는 거장의 피날레가 걸린 한 판이다. 8년 전의 무대가 다시 펼쳐지는 6월 17일, 운명의 L조 개막전을 함께 지켜보자.
※ 본 글은 경기 전 시점에서 공개된 보도를 바탕으로 작성한 프리뷰이며, 명단·일정·결과는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