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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조국보다 나은 점은…" — 평택을 재보궐, 진보당의 속내

서울도서관 4호점 2026. 4. 2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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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22 | 정치 | #평택을재보궐 #김재연 #조국혁신당 #진보당 #지방선거


📌 무슨 상황인가

6월 3일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평택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맞았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이 지역 출마를 선언한 것이다. 문제는 진보당 상임대표이자 이재명 대통령후보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김재연 대표가 이미 몇 달 전부터 이 지역에서 출마를 준비해왔다는 점이다.

 

MBC 뉴스투데이는 22일 김재연 대표를 인터뷰했다. 그는 조국 대표의 출마를 "대의도 명분도 없다"며 강하게 비판하면서, 동시에 민주 진보 진영 전체의 선거 연대를 촉구했다.

📌 김재연은 왜 조국을 비판하나

김재연 대표의 논리는 이렇다. 이번 선거는 단순한 재보궐이 아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시민들이 광장에서 만들어낸 역사적 전환점의 선거이며, "내란 세력의 뿌리를 뽑아야 하는" 역사적 소명이 걸린 선거다. 그런 만큼 민주·진보 진영이 뭉쳐야 할 때인데, 범여권 정당 대표들이 같은 선거구에서 맞붙는 건 전체 선거판을 어렵게 만든다는 것이다.



조국 대표는 "다자구도로 가더라도 내가 이긴다"고 밝혔지만, 김재연 대표는 "세 표 차로라도 이기겠다는 말 자체가 그만큼 위험한 선거임을 인정한 것"이라며 불안감을 숨기지 않았다. 특히 영남권에서 이미 접전 지역이 많은 상황에서, 굳이 민주당 강세 지역인 평택에서 진보 진영끼리 피 터지게 싸울 이유가 없다는 주장이다.

📌 "내가 조국보다 나은 점"

기사 제목에 담긴 가장 흥미로운 대목이다. 김재연 대표는 직접적인 비교보다는 준비 기간의 차이를 강조했다. 자신은 1월부터 주소를 평택으로 옮기고 수개월간 지역 민심을 발로 뛰며 파악해왔다고 했다. 평택을 선거구에는 7개 이상의 산업단지가 있고, 삼성반도체 입주 이후 평균 연령 33세의 고덕 신도시가 급성장하면서 교통·기반시설 부족 같은 시민 불편이 산적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조국 대표는 "이제 막 오셨으니 파악하고 공부하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겠냐"며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국민의힘 유의동 전 의원이 두 후보 모두 연고가 없다고 비판한 데 대해서는, "연고 문제는 정치인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지역을 옮겨 다니는 행태에 대한 불신에서 나온 것"이라며, 자신은 평택만을 보고 왔다고 해명했다.

📌 선거 연대, 시간이 없다

김재연 대표는 5월 14일 본 후보 등록 전인 4월 말까지 민주당·조국혁신당을 포함한 민주 진보 5당의 선거 연대 테이블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평택을에 전략 공천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도 나온 상황이라 다자 구도로 흘러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개인적인 생각

솔직히 이 기사를 읽으면서 든 첫 번째 감정은 "복잡하다"였다.

 

조국 대표의 평택 출마가 자기 정치적 생존을 위한 선택이냐, 아니면 진정 야권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이냐는 당사자가 아니면 알 수 없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같은 편이어야 할 진보 진영 내에서 "내가 더 낫다"는 비교 경쟁이 공개적으로 펼쳐지고 있다는 사실은 유권자로서 썩 유쾌하지 않다.

 

김재연 대표의 주장, 즉 "지금은 단결이 필요한 선거"라는 논리는 틀리지 않는다. 내란 세력을 심판한다는 역사적 맥락까지 들어가면 더더욱 그렇다. 하지만 동시에 이런 의문도 든다. '선거 연대'와 '단일화 요구'는 사실상 같은 말인데, 이미 오래 준비한 자신의 자리를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감이 여기에 얼마나 섞여 있는 걸까.

 

평택을 유권자 입장에서 보면 이 상황은 오히려 반가울 수도 있다. 어쩌면 거대 정당이 외면해온 지역 현안 — 신도시 교통, 기반시설 부족, 산업단지 노동자 처우 — 이 이 선거를 계기로 집중 조명받을 수도 있으니까. 그러나 거물급 후보들의 경쟁이 정작 지역 의제보다 진영 논리와 '연대 vs. 독자 출마' 구도에 묻혀버린다면, 결국 피해는 평택 시민들에게 돌아간다.

 

선거 연대가 필요하다면 지금 당장 물밑에서 협상해야 할 때다. 방송 인터뷰에서 상대를 비판하는 방식으로는 연대가 만들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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